다운받아놓은지 좀 된 영화였는데..막상 손에 잡히지 않았고, 시간도 없어서 못봤던 영화다.
오늘 기말고사 하나가 끝나서 숨좀 돌리려 봤는데..정말 보길 잘했다. 요즘 너무 답답하고 힘들었는데..
정말 잘봤다고 생각되는 영화다.
대충 시놉시스는 -다 까발리면 네타라고 할까봐- 학교와 야구밖에 몰랐던 중1의 소년이 병에 걸려 입원후
병원에서 DJ를 한다인데...그안에서 피어나는 인간관계와 수줍은 작은 사랑이다.
이 소년의 방송덕분에 병원의 오후방송은 활기차지고 병원의 많은 사람들이 그 소년의 방송을 기다리게 된다.
이 소년이 정말로 좋아하는 라디오 방송은 '뮤직 익스프레스'..실제로 80년대에 일본에서 방송을 했는지는..
나도 모른다..-ㅅ-
극중 대사중 하고 싶은 얘기를 안하면 후회한다...남자는 좋아하는 여자를 못잊는다..라는 대사가 있다.
공감 500%....
주인공으로 나온 카마키 류노스케의 목소리가 너무나 좋았고, 그 상대역으로 나온 후쿠다 마유코의 신선한 연기도
좋았다. 후쿠다 마유코의 어른역으론 히로스에 료코가 나오는데...
얼마전 '연애사진'을 다시 봤는데..그때의 풋풋함은....없어졌구나..ㅠ_-....지못미 료코...
잠시 말이 딴데로 흘렀는데...정말 괜찮은 영화였다..극중에 삽입곡으로 나오는 퀸의 'Somebody to Love'은
너무나 신선했고, 극중내용과 딱 맞아 떨어졌다. 또한 일본의 70~80년대 곡들도 몇곡 나왔는데...
정말 신선했다. 중학교때(16년전) 한달용돈 만원 받으면서 매달 2개씩 퀸 테이프를 모았었는데..(그때 퀸테입은 꼴에 팝송이라고 4천원했음)..감회가 새롭다. 나에겐 아직도 퀸이 Best of the Best고 비틀즈는 듣보잡이다.
다 보고 나서 엔딩크레딧이 올라갈때..나도 모르게 "아, 정말 괜찮은 영화다.." 라는 말이 나왔다.
요즘 범람하는 헐리우드식 블록버스터와 묘하게 헐리우드를 따라가는 한국영화에 질린 사람이라면
꼭 보라고 강추 5만번 날린다. 난 헐리우드영화나 한국영화보단 보고나서의 묘한 감정과 여운을 남기는 일본영화를 더 선호한다. 모 이건 개인 취향차이지만....
흔히들 일본영화가 한국영화보다 레벨이 떨어진다 하는데..내가 봤을땐.."결코"...한국영화가 더 떨어지는 듯한 느낌은 몇년전부터 받았다. 물론 안그런 듣보잡 영화도 일본에 많지만...
요즘 일본영화는 한국영화보다 훨씬 낫다는 생각이다.
일본특유의 몽환적인 분위기와 화면은 정말 나의 취향에 딱 맞아서 좋다. 특히 영화를 보고 난 후에..
아리까리한 결말을 보고 엔딩크레딧을 보며 그 영화에 대해서 생각하는 시간을 난 즐긴다.
극장에서도 엔딩크레딧까지 다 보고 여운을 즐기는데...왜 한국 극장을 불을 일찍켜서 그걸 깨는거야..ㅠ_-
보너스로 퀸의 Somebody to Love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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